반응형 별별생각37 우리 곁의, 감정이 없는 사람 얼마 전,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려간 소설책이 있었다. 책 이름은 아몬드. 선천적으로 감정을 관여하는 뇌부분에 이상이 있어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한 아이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숨기고 싶지만 그런 그 아이에게서 너무나도 나와 비슷한 공감대를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었다. -책 속에- 엄마는 내게 아몬드를 많이 먹였다.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아미그달라' 라든지 '편도체' 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자극의 성질에 따라 사람은 공포를 지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나는 웃지를 않았다. 내 머릿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 2023. 8. 26. [하루천자] 내 루틴의 천적 루틴이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위해 공을 들여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그 바램이 단번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낙숫물이 바위를 깨듯 매일매일 조금씩 갈고 닦는 습의 과정을 말한다. 나 또한 나열하자면 어릴 적부터 참 많은 루틴을 세우고 무너지고 세우고 또 흐트러졌다. 학업 공부하기 운동하기 독서하기 영어회화 공부하기 정리정돈하기 감사 일기쓰기 재테크로 돈벌기 기타 연습하기 회사 전문성 쌓기 멘탈 단련하기 등등등 과거에 적어둔 루틴일지를 다시 읽어보았다. 목표의 방향성도 좋았고, 그걸 이루기 위한 작은 실천 과제들도 잘 정했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몰입하지도 못했고 지속적으로 실천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짜고 그걸 하나씩 지워나갔지만 나는 계.. 2023. 5. 23. [하루천자] 다시태어난다면 한달 전, 옆부서의 K팀장이 전문위원(상무급)으로 승진을 하면서 소회를 전하며 한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말하죠. 그런데 저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웠지만 그래서 재미있었고,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여기 이자리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었습니다.'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다. 마음 속으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흘러가는 세월과 사건들에 나도 크고 작게 치이며 살아왔다.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고, 모든 게 내 뜻대로 흘러갈거라 막연하게 여겼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세상 모든 게 내 마음 같이 되는 게 하나 없었다. 내가 뜻한 곳에 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원했든, 원하지 않았.. 2023. 5. 20. [하루천자] 학교생활 잘하는 황금률 3가지 (부제 질문) 지금은 퇴사하셨지만 내가 존경하는 임원이 한 분 계셨다. 내가 일하는 부문에서 부사장자리까지 올라갔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다른 임원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이 특별하게 여겨졌다. (우리회사는 대게 임원들이 아랫사람을 종처럼 부려먹고 쥐어짜야 승진하는데 말이지..) 그분은 한편으론 달변가 이시기도 했는데 임직원들이 한자리 모이는 분기조회 같은 자리에서 좋은 얘기들도 종종 해주셨다. 한번은 학생인 자식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학교생활 잘하는 황금률 3가지' 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자신은 아이들에게 공부잘해라 라는 잔소리는 하지 않았지만, 다만 이 3가지는 꼭 실천해보라고 당부한다고 했다. 첫째, 수업 중에 딴짓 하지 않고 선생님 눈(입)만 쳐다보기 (심지어 책.. 2023. 5. 18. 이전 1 2 3 4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