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에 관한 탐색 (feat. 최진석교수)

'16년 6월 6일에 작성한 글'

 

EBS강의를 통해 최진석교수를 알게 되고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 를 찾아보았다.

 

평소 내가 생각하던 부분, 최근 접했던 내용들이 책 속의 저자와 같은 생각이라 놀랐었다.

이를테면,

사건을 좋다, 나쁘다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과,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과,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과,

내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자기를 위하는 것의 중요함, 욕망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부분들이다.

 

인문학이란 학문적으로는 문학, 사학, 철학, 예술이 있으며

인문학적 성찰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아래의 질문들이 갈피가 될 수 있다.

더 자유로워졌는가,

더 행복해졌는가,

더 유연해졌는가,

더 관용적인 사람이 되었는가,

가족이나 이웃들과 더 잘 지내게 되었는가,

눈매가 더 그윽해졌는가,

더 생기발랄해졌는가,

상상력과 창의성도 더불어 늘어났는가

 

인문학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찾고 존중하고, 내면의 욕망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욕망)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오래할 수 있고, 오래하는 일이어야 잘 할 수 있고, 잘 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

질문을 하려면 일단 문제가 있어야 하고, 문제는 호기심이 있어야 생겨난다. 호기심은 이성이 만들어내나? 아니다 욕망이 만들어낸다.

 

자신의 욕망을 바라보려면, 즉 자기를 만나는 방법은 3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1. 글쓰기 2. 운동 3. 낭송

이 세가지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육체성을 확인하여 독립적 주체가 될 수 있는 길이다.

 

낯섦과 경이를 느꼈고, 행동하고 싶은 덕을 쌓고 싶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야 겠다.

 

<참고>

공자 극기복례, 자기를 극복해 예로 돌아감

 

노자 거피취자,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라

 

노자 무위이무불위, 멋대로 하라 그러면 안되는 일이 없다

 

노자 도덕경 13장

 자신의 몸을 천하만큼이나 귀하게 여긴다면

 천하를 줄 수 있고,

 자신의 몸을 천하만큼이나 아낀다면

 천하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고귀이신위천하 약가기천하
 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애인신위천하 약가탁천하

 

중국 위산선사와 앙산선사

.위산 : 여름 내내 무엇을 했느냐?

.앙산 : 땅을 갈아서 수수를 뿌렸습니다.

.위산 : 음, 여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구나.

.앙산 : 여름 내내 무엇을 하셨습니까?

.위산 : 아침에는 죽을 먹고 낮에는 밥을 먹었다.

.앙산 : 여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으셨군요.

 

중국 조주선사 고승과 어느 스님

.스님 :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조주선사 : 밥은 먹었느냐?

.스님 : 예, 밥은 먹었습니다.

.조주선사 : 그럼, 그릇이나 씻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