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게 된지 일년반쯤 되어 가고 있다.
익숙했던 전부서를 떠나고자 마음 먹었던 건, 내 실력의 한계를 느껴서였고, 그 일 속에서 나를 찾을 수 없었고, 끝으로 경험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쌓이고 축적되는게 없다고 느껴졌었다. 만약 세가지 중 하나만이라도 충족됐다면 얘기는 달라졌겠지..
그런데
부업이라고도 말하긴 뭐하지만 글쓰기를 연습하고 소재를 찾고 있는 요즘은 그때의 일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획일을 하다보니 수평적으로나 수직적으로나 궁금하지 않아도 듣게 되는 정보가 많았고 직장속 사람 사는 얘기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
그때는 일을 하루하루 쳐내느라 워낙 바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못했고 내 얘기가 아닌 남들의 이야기라고만 느껴져 소중함을 이제서야 조금씩 알게 됐다.
여름에는 찬바람이 그립고
겨울에는 언제 여름 오나 싶은 것 처럼
지금 배우고 있는 일이 너무 어렵다고 투덜투덜대며 살아가는 요즘이다.
부디 이번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조금의 애정과 소중함을 빨리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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