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방어 반값으로 싸게 먹는 방법

오늘은 겨울철의 진미 '방어회' 의 특징과 싸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겨울철 진미 방어회
1. 방어회 특징
2. 방어회 반값으로 싸게 사먹는 방법
3. 싸기 때문에 아쉬운 점, 그리고 그 대안

@빛나는제주

1. 방어회 특징

• 겨울철 진미인 방어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2월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특히 12월과 1월이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방어는 자리와 갈치, 고등어 등 먹잇감이 풍부한 지역에서 겨울 내내 살을 찌우고 성장하는데, 크기가 110cm 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 횟감으로 먹는 방어는 무게에 따라 대방어/중방어/소방어 로 분류하는데 보통 3~8kg 의 중방어부터 먹을만하고, 기름기와 살이 올라온 8kg 이상의 대방어를 최고로 칩니다.
• 겨울의 방어는 참치의 맛과 비교해 손색이 없고, 기름진 맛이 육고기 맛도 나니 평소에 회를 잘 못드시는 분들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 방어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D 등이 풍부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도 좋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방어회 반값으로 싸게 사먹는 방법

하지만 이 맛 좋은 방어회 가격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횟집이나 수산시장에 가도 인당 보통 3~4만원 정도는 나오죠.
이런 방어회를 반값으로 정말 싸게 먹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방법은 바로 가락시장!, 중요한 건 그냥 가락 수산시장의 회센터가 아닙니다.
가락시장 안쪽에 위치한, 도매가로 생선을 구매할 수 있는 '강동수산' 입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가락시장의 횟집은 리모델링한 '신시장' 입니다.
물론 신시장은 깔끔하게 정비도 잘되있고 회식하기도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오늘은 그보다 더 저렴하게 먹는 방법이 핵심입니다.

방어회를 싸게 사먹을려면 아래 지도에서 파란색 표시인 '구시장(명칭= 강동수산)' 으로 가야 합니다.

강동수산은 어렸을 적 부모님과 손 잡고 갔던 수산시장 예전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선을 싸게 사먹을 수 있는 이유는,
새벽마다 산지에서 올라온 수산물들의 경매시장이 열리는데 작은 점포들이 그 일부를 떼어다가 준도매가로 팔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신경쓸 점은 강동수산 내에서도 구역이 2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아래 사진처럼 수조가 정갈하게 구비되어 있는 곳은 회 가격이 신시장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싸거나, 비슷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준도매가로 생선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아래 사진처럼 좌판 분위기(?) 의 점포 지역입니다.
'강동수산 활어경매장' 이라고 써있는 저 큰 간판을 잘보고 찾아 가시면 됩니다.
강동수산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 구경하시다보면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가격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제가 올해 1월초 주말에 '인어교주해적단' 에서 조회한 방어 시세입니다.
1kg 당 4만원입니다.

@인어교주해적단

그런데 제가 그날 강동수산에서 샀던 방어는 1kg 당 2만원이었습니다. 무려 반값이었습니다.
원래는 강동수산에서 도매가로 생선을 사려면 생선 한 마리를 그대로 사와야 합니다. 시장에서 조기, 고등어 사듯이요.
하지만 요새는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서 대방어 반마리도 가능하고, kg 단위로 소량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생선을 그대로 못 먹기 때문에, 가게에 얘기해주시면 회를 대신 썰어주시는 곳으로 안내해 주십니다. 상차림 값만 받고 식사 할 수 있는 식당도 근처에 있구요.

아래 사진은 실제로 강동수산에서 방어를 구매하면서 회까지 썰어 포장해 온 사진입니다.
3kg 분량, 6만원어치 였습니다.
몇명이서 먹었냐구요??
그날 조개찜도 같이 먹긴했지만 어른 7명이서 아주 배부르게 먹고도 1접시나 남았습니다.
다른거 없이 방어로만 먹어도 어른 4~5명은 족히 먹을 거 같아요. 인당 2만원도 안되요. 정말 싸죠??

자, 그럼 방어 싸게 사먹기 꿀팁 요약해드립니다.

• 가락시장 안쪽 강동수산에 가시라
• 강동수산에서도 그중 경매장(도매시장)에 가시라
• 일요일은 경매시장이 안열리니 피해야함
• 강동수산 주변 주차가능, 주차비 1천원

3. 싸기 때문에 아쉬운 점, 그리고 그 대안

하지만 방어를 이렇게 싸게 먹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없느냐??
네, 단점이 조금은 있습니다.

• 사람도 부대끼고 거리가 좀 부산합니다. 물도 좀 튀는 수산시장 특유의 분위기가 꺼려지시면 재방문은 어려우실수도 있을 것 같네요
• 회로 드실려면 별도로 썰어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이때 추가비가 조금 듭니다. kg당 3~4천원이였습니다.
• 요즘 배민 같은 회 배달/포장에 익숙한 우리로써는 같이 딸려오는 게 없어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락교/생강/초고추장/간장/쌈장 없어요. 와사비 하나 같이 담아주는데 초저렴 와사비임
• 소량이 되기는 하나 그래도 kg 단위입니다. 여러 생선을 섞어 드시고 싶은 경우나 1인 혼자서 먹기에는 조금 부담이 있네요

그래도 강동수산을 즐기기에 문제는 없어요. 그 대안이 있기 때문이죠.
먼저 부족한 양념장들은 회 썰어주시는 곳에서 따로 팔아요. 기호에 맞게 집어 오면 같이 계산해 줍니다.
그리고 한번 먹을려 해도 방어양이 많다고 했죠?? 아마 대부분 많이들 남으실 거에요.
그럴땐 괜히 질리게 먹을 필요없이 방어를 전으로다가 해먹으셔도 좋습니다. 방어 특유의 식감이 전으로도 아주 좋아요~!

@제주친구 미까낭

https://m.blog.naver.com/ddr0313/222951994776

이상 겨울철 대방어 싸게 먹는 법에 대해서 남겼습니다.
대방어는 2월까지 맛이 한창인데요.
가까운 주말 또는 가족이 많이 모이는 설명절때 다같이 대방어회 그리고 방어전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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